써니 리 장편소설 니르바나

인류가 출현한 이래 우리는 끊임 없이 생과 사의 문제에 천착해 왔다. 존재의 가장 근원적인 물음이기 때문이다. 삶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개인의 노력이 때로 타인은 물론 사회 공동체 속에서 세계와 우주 속에 투영되기도 한다. 인류사회를 이끄는 많은 지혜로운 이들의 삶이 세계와 우주의 본질을 밝히는 구원의 횃불이 되었다. 그렇다면 구도자로서 그들이 지향한 삶의 궤적을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 역사는 지혜로운 이들의 끊임없는 지적 탐구와 여정에 의해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삶의 진리를 탐구하는 구도자들이 궁극적으로 우주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 지혜의 완성이다. 구도자들의 우주여행은 인류의 문명을 한차원 드높이며 평화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통로역할을 해 온 것이다. 길을 찾는 이들에게 삶이란 밤하늘을 흐르는 별들 만큼이나 신비롭고 찬란하다. 찰나의 순간에 머물다 흔적도 없이 소멸되지만 우주의 기원으로 돌아감으로써 우주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영원불멸의 존재가 되어 우주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 생과 사를 초월하고 무시무종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절대적 자아가 되어 우주 그 자체로 머물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깨달음의 세계이며 영원한 진리의 세계이다. 인류가 도달해야 할 궁극의 세계인 것이다.